연합뉴스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나라 말싸미 중국과 달라..." 세종대왕이 백성들에게 한글을 널리 알리기 위해 배포한 것이 바로 '훈민정음'이다. 이 '훈민정음'을 일제강점기와 한국 전쟁 등 온갖 위협적인 상황에서도 끝끝내 지켜낸 데에는 간송 전형필 선생(1906~1962)이 있었다. 그는 일제가 민족 문화 말살 정책을 자행하던 당시, 일본군보다 먼저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내기 위해 수소문을 하고 나섰다. 당시 일본은 해례본을 없앰으로써 우리 민족의 정신이 담긴 뿌리와 기원을 흔들으려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이에 간송 전형필 선생은 수소문 끝에 조선 출신 지식인들 사이에서 해례본을 가지고 있는 자를 일본보다 먼저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더 보기…)
문화재청-간송미술문화재단 업무협약 체결 신윤복 '미인도' 비롯해 이정 '삼청첩' 추사 김정희 '난맹첩', 겸재 정선 '경교명승첩'등 주요 문화재 37점 보물지정 위한 조사 착수 신윤복 ‘미인도’ /사진제공=간송미술문화재단 신윤복의 ‘미인도’(사진)는 가장 사랑받는 우리 옛 그림 중 하나지만 국보나 보물 등 ‘국가지정 문화재’가 아니다. 겸재 정선이 금강산의 가을 풍경을 그린 대형 수작 ‘풍악내산총람’이나 나른한 봄날의 한바탕 소동이 인상적인 ‘야묘도추’가 담긴 김득신의 풍속화첩 ‘긍재일품첩’, 추사 김정희가 난 치는 법을 체득해 그려 엮은 ‘난맹첩’ 역시 국가지정 문화재가 아니다. 이들 유물을 포함한 간송 전형필(1906~1962)의 수집한 문화재 37점에 대한 ‘보물’ 지정이 추진된다. (더 보기…)
간송탄생 110주년 간송문화재단 첫 현대미술전 '올드앤뉴-법고창신' 현대작가33인 간송 오마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10월 23일까지 간송 탄생 110주년을 맞아 기획된 ‘올드앤뉴-법고창신’전에 현대작가 33인의 작품과 나란히 걸린 겸재 정선 ‘풍악내산총람’ /사진제공=간송문화재단 “예술품의 존귀한 바는 그것이 우수한 작품일수록 그 시대와 문화를 가장 정직하게 똑똑하게 우리에게 보여주는 까닭에 있다.” 일본의 손에 넘어갈 뻔한 우리 문화재를 사재(私財)를 털어 지켜낸 간송 전형필(1906~1962)은 평소 자주 이렇게 말하곤 했다. 예술은 당대의 아름다움 뿐 아니라 시대정신까지 함축하고 있기에 중요하다는 뜻이다. (더 보기…)
간송 탄생 110주년 기념으로 ‘올드 앤 뉴…’ 전시회 열려 코디 최의 ‘VIRTUE714’. 한국의 미술가 가운데 간송 전형필로부터 도움을 받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한국의 산천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그리고자 한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비롯해 민족적 걸작으로 평가받는 다양한 미술품들이 간송이 아니었으면 접할 수 없었던 우리의 ‘아름다움’이기 때문이다. 33명의 현대 작가들이 일제강점기 ‘민족문화재 수호자’로 불리는 간송을 기리며, 그의 국보급 소장품들을 재해석한 전시회 ‘올드 앤 뉴, 법고창신(OLD & NEW, 法古創新)’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고 있다. 간송 탄생 110주년 기념으로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최초로 현대 미술작가들과 협업하는 전시회다. (더 보기…)
"현대작가 33인의 우리 문화 찬가"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간송 전형필 선생의 탄생 110주년을 맞아 33명의 젊은 작가들이 간송 선생의 삶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10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 '올드 앤드 뉴 - 법고창신(OLD & NEW - 法古創新) : 현대작가, 간송을 기리다'전을 연다고 9일 밝혔다. (더 보기…)
# 이제 막 서른을 넘겼을까 싶은 청년 앞에 고려청자가 놓여 있다. 이리저리 둘러본 청년은 아무 말 없이 커다란 가죽 가방을 내민다. 추호의 망설임도 없다. “2만 원이오.” 지금의 가치로 보면 100억 원에 이르는 엄청난 돈이다. 일본인 골동품상은 그 배포에 놀랄 따름이다. 전형필은 다시 만날 수 없는 명품 청자라는 생각에 단 한 푼도 깎지 않았다. 이 청자가 국보 제68호인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이다. (더 보기…)
[인터뷰] 전인건 간송미술문화재단 사무국장 "교육 통해 유산 알리는 역할이 조부의 뜻"… 9월 10~10월 23일 DDP에서 '올드 앤 뉴' 19일 보성고 교내에 위치한 간송 전형필 동상 앞에 선 간송의 손자 전인건 간송미술문화재단 사무국장. /사진=김지훈 기자 지난해 9월 19일 경복여고 학생들은 특별한 인물로부터 간송 전형필(1906~1962년)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팔자(八字)형의 짙은 눈썹, 넉넉한 풍채의 강연자는 흑백 사진 속의 간송이 튀어나온듯한 외모다. 주인공 전인건(45·사진)씨는 간송미술문화재단(간송미술관 운영 법인) 사무국장. 그는 일제 강점기 재산과 젊음을 바쳐 우리 문화재를 지켜낸 간송의 장손이다. (더 보기…)
DDP서 간송미술관 소장품전 대표작으로는 신윤복이 그린 ‘미인도’를 꼽을 수 있다. 중학교 미술교과서에도 실린 이 작품은 조선 미인의 모습을 섬세하게 묘사한 걸작이다. 풍류계 여인의 자태를 요염하게…
풍속인물화는 기록화다. 선조들의 현실적인 삶의 모습을 전해주는 일상의 기록이자, 그 시대 트렌드까지 엿볼 수 있는 그림이다. 신윤복 '미인도' '혜원전신첩', 김홍도 '마상청앵'이 대표적이다.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풍속인물화가 전시장으로 나왔다. (더 보기…)
간송문화전 제6부 ‘풍속인물화’ 조선 대표 회화 80점 DDP 나들이 혜원 신윤복의 ‘단오풍정(端午風情)’. 단오날 여인네들의 시냇가 풍경이다. [사진 간송미술문화재단] 어느덧 2년이다. 한국 미술의 보물 곳간 간송미술관(관장 전영우)이 서울 성북동을 떠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최초로 소장품 바깥나들이를 시작한 때가 2014년 3월. 간송미술문화재단(이사장 전성우)은 그동안 ‘간송 전형필’, ‘보화각’, ‘진경산수화’, ‘매·난·국·죽’, ‘화훼영모’를 주제로 다섯 차례 특별전을 열었다. 20일 막을 올리는 ‘간송문화전’ 제6부는 ‘풍속인물화-일상, 꿈 그리고 풍류’로 간송 전형필(1906~62)이 심혈을 기울여 수집했던 조선시대 회화의 전모를 보여주는 마무리 전시다.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의 대표작을 비롯해 조선 500년 회화 양식의 흐름을 꿰는 알토란같은 주요작 80여 점이 전시장에서 반짝이고 있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