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일) 방송되는 MBC ‘문화사색’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조선의 마지막 천재 화가, 장승업을 집중 조명하는 전시회를 소개한다.
이번 전시의 콘셉트는 장승업의 진본 회화를 미디어와 설치작품으로 재구성해서 시각, 청각, 후각으로 즐기는 ‘오감만족’. 전시장 입구엔 맑은 ‘숲 향’이, 영화 ‘취화선’ 구역엔 ‘막걸리 향’이 관객의 후각을 자극한다. 더불어 장승업의 대표작인 화조도와 산수화는 8개의 UHD 스크린에 담겨 8폭 디지털 병풍으로 만날 수 있다.
‘아트다큐 후아유’ 코너를 통해서는 천안의 대형 갤러리에 색다른 조각 작품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는 조각가 이용덕을 집중 조명한다. 그의 이름이 미술계에 알려진 건 구상조각이었다. 1986년과 87년, 2년 연속으로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과 대상을 받으면서부터. 독일 유학에서 귀국 후 2003년부터 역상 조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음양이 동시에 공존하는 그의 작품은 중국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최근엔 10여년 이어오던 역상 조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간의 존재방식에 대해 화두를 던진 신작을 선보이기도 했다.
‘책 읽는 풍경’ 코너에서는 사회학자 김찬호의 화제작 ‘모멸감’을 소개한다. 전 국민의 공분을 자아낸 땅콩회항 사건부터 백화점, 호텔, 식당 등에서 일어난 기득권층의 ‘갑질’ 행위의 뿌리는 무엇일까? 인간이 느끼는 가장 수치스러운 감정이자 내면의 ‘시한폭탄’이라 불리는 ‘모멸감’. 한국과 전 세계의 사례를 통해 ‘모멸감’을 깊이 있게 진단하고 모욕을 주고받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대안까지 점검해본다
MBC ‘문화사색’은 오늘 밤 12시 55분에 방송된다.
iMBC 김혜영 |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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