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방송되는 OBS ‘명불허전’에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이어온 주역인 간송 전형필의 후손 전영우 간송미술관 관장이 출연해 그동안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영우(75세) 간송미술관 관장은 1940년 서울에서 태어나 1963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부친 간송 전형필 선생이 남기신 ‘보화각’의 정신을 이어 아버지의 수집품을 바탕으로 1966년 한국민족미술연구소부설 미술관, ‘간송미술관’을 발족했다. 체계적인 문화재 연구와 보존을 위해 1966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고고학과를 입학해 고미술품 및 전적을 정리하는 작업을 시작으로 간송미술관을 발전시켜왔다. 현재 간송미술관 관장과 세계박물관협회 회원, 한국민족미술연구소 소장을 지내고 있다.
# 문화독립운동가, 간송 전형필
대부호의 아들로 남부러울 것이 없었던 간송 전형필 선생, 우리나라 문화유산이 차마 일본에 넘어가는 것을 볼 수 없었던 그는 자신의 온 재산을 쏟아 목숨을 걸고 문화재 약탈을 막아냈다. 조선총독 미나미지로를 보화각 문 밖에 30분을 기다리게 한 에피소드나 민족말살정책이 절정에 달하던 시기에 목숨을 걸고 수집한 훈민정음 해례본 수집 과정과 간송미술관 문화재가 전부 북송될 뻔했던 에피소드들… 문화독립운동가로서 우리 문화를 지키고자 했던 간송의 치열했던 싸움들에 대해 들어본다.
# 일제의 교묘한 민족말살 정책…우리만 몰랐던 우리문화의 위대함
한국 전쟁이 끝나고 몇 년 뒤 해외 순회 전시를 나선 간송 문화재 그러나 그들을 찾아온 한국 유학생들은 전시회 중단을 요청했다. 안목 높은 미국인이 보기엔 보잘 것 없는 것들이라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었다. 목숨 걸고 일제로부터 지켜낸 우리의 문화재가 몇 년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보잘 것 없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었던 상황.
일제의 교묘한 민족말상정책은 광복이후에도 우리민족에 잠식되어 우리 문화에 대한 우수성을 보는 눈마저 멀게 한 것. 2015년 현재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지, 글로벌 시대에 우리 것을 지켜나갈 방법은 무엇인지 우리나라 미술문화 역사를 이끌어가고 있는 간송미술관 전영우 관장을 통해서 들어본다.
# 간송이 수집하신 문화재…나에겐 십자가 같아
전영우 관장이 서울대 미술대학 4학년에 재학하던 시절 별안간에 돌아가신 아버지, 간송. 갑자기 들이닥친 빚쟁이들로 인해 원망도 잠깐 슬퍼할 겨를도 없이 아버지 뜻을 이어 간송미술관을 진일보시키고 있다. 간송 전형필의 정신과 의지를 이어 받은 전영우 관장의 사부곡을 들어본다.
한편 간송 전형필의 후손, 간송미술관 전영우 관장의 이야기는 9일 오후 9시 10분 OBS ‘명불허전’을 통해 방송된다.
OBS플러스 조연수 기자 obsplus@obs.co.kr
출처 : O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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