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서원

陶山書院

정선(鄭敾)
지본담채
21.2×56.3cm
이 그림은 경상북도 안동에 있는 도산서원을 그린 작품입니다. 도산서원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유학자인 퇴계 이황의 유적으로 퇴계가 도산의 남쪽에 마련했던 도산서당이 퇴계가 타계한 후 나라로부터 공인을 받아 서원으로 승격한 곳입니다.

이 작품은 사대부 화가였던 겸재가 퇴계 이황에 대한 깊은 존경을 담아 그려낸 그림입니다. 겸재는 한 폭의 부채 그림으로 도산서원의 모습을 빠짐없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신록이 싱그러운 초여름인 듯 산과 들은 연두와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서원에서 공부하는 원생들은 모두 수업 중인 듯 서원 안과 밖에는 인기척이 없습니다. 오직 서원의 허드렛일을 하는 듯한 노비 하나만이 그물인지 쇠스랑인지 모를 것을 어깨에 메고 서원에서 내려오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학교의 고요하고 한적한 분위기가 실감 나게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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