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선생교정북사상절

東萊先生校正北史詳節

1403년
반곽 23.4×15.2cm
국보 제149호
송의 여조겸(呂祖謙, 1137~1181)이 엮은 『북사상절(北史詳節)』 28권 중의 권4와 권5의 2책이다. 여조겸은 사기, 서한서, 동한서, 삼국지, 진서, 남사, 북사, 수서, 당서, 오대사의 10종의 사서에서 긴요한 내용을 묶어 한눈에 보기 쉽도록 교정한 『십칠사상절(十七史詳節)』 273권을 편찬하였는데, 그중 북위, 북주, 북제, 수 등 북조 나라의 역사인 『북사(北史)』에서 가려 뽑은 내용을 간행한 것이 이 『북사상절(北史詳節)』이다. 권4는 제1장이 결락되고 제2∼29장까지 28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권5는 제1∼19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권4는 북주(北周) 본기(本紀)의 문제(文帝) 효민제(孝閔帝) 명제(明帝) 무제(武帝) 선제(宣帝) 정제(靜帝)의 내용을, 권5는 후비전(后妃傳), 위 종실제왕전(魏宗室諸王傳), 위 제신전(魏諸臣傳)의 내용을 수록하였다.

1면 8행 17자의 체재로 이루어져 있고, 판심은 권4는 ‘북사사(北史四)’, 권5는 ‘북사오(北史五)’이다. 책의 장정은 엷은 청색실로 꿰맨 5침 철장(五針綴裝)의 선장본(線裝本)이다. 조선 태종 3년(1403)에 주조한 조선 최초의 동활자인 계미자(癸未字)를 사용하여 간행하였다. 계미자는 사용했던 기간이 짧아 전해지는 본이 희귀하다. 그중에서도 이 『동래선생교정북사상절』은 계미자를 사용한 다른 유물들보다 인쇄 상태가 정교하고 선명하다.

error: Alert: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