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의 대표 소장품인 『훈민정음』 해례본의 의미를 오늘날 재해석하여 확산하고자, 현대미술 작가와 함께하는 전시 《훈민정음 해례본: 소리로 지은 집》을 선보입니다. 세종은 한자를 모르는 백성을 위해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도록 발음 구조와 천지자연의 원리를 기반으로 쉬운 글자 체계인 훈민정음을 완성했고, 그 원리를 훈민정음 해례본으로 정리하여 모두에게 널리 알렸습니다.
이번 전시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함께, 다시 읽으며 출발합니다. 대구를 중심으로 한글과 특별한 인연을 맺은 사람들을 만나 『훈민정음』 해례본을 낭송한 소리와 한글에 얽힌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대안적 기술 사용과 관객의 참여를 창작의 매체로 삼는 송예슬 작가는 이들의 목소리를 엮어 총 3점의 커미션 신작을 선보입니다. 공간에 펼쳐지고 소리로 지어진 세종의 애민정신을 새로이 만나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