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죽소조

綠竹小鳥 : 푸른 대나무와 작은 새

안중식(安中植)
견본담채
23.7×34.0cm
대나무 가지에 황조 한 마리가 앉았다. 가늘고 긴 가지와 성긴 대잎으로 이루어진 대나무나 메마르게 묘사된 새의 모양새와 채색은 조선말기 화풍을 따르고 있지만 화면 구도는 수묵사의화조화의 전통을 따르고 있다. 조선의 문인화조화풍이 말기에 들어 장식화로 흐르긴 하였지만 소박하고 담담한 정경에서 노대가의 원숙한 필묵을 볼 수 있다. 무오년(1918년) 58세에 겨울에 그렸고 시는 후한시대 장소(張劭)의 시를 옮겼다. 인장은 ‘안(安)’과 ‘중식(仲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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