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여래입상

金銅如來立像

7세기 중반
높이 37.6cm
보물 제284호
초당양식을 드러내는 불입상이다. 현장(玄奘, 602~664)의 인도여행 이후 왕현책(王玄策)의 인도정벌(648) 결과로 굽타시대 이후의 중인도 불상양식이 새롭게 전래되자 포복식 불의에 대한 반성과 모방으로 다양한 혼합양상이 나타나는데 이 <금동여래입상>도 그런 신 양식 계열에 속하는 불상이다. 두 어깨를 덮어 입는 통견식 불의를 입었으면서도 오른쪽 어깨를 반 넘게 드러내는 퇴폐성을 보인 것도 중인도 불상의 선정성(煽情性)의 모방이다. 자장(慈藏, 590~658) 이후 의상(義相, 625~702) 등 많은 유학승들이 왕래하면서 이런 불상양식을 전수해 왔을 것이다. 겉옷을 마치 보살의 천의(天衣)모양으로 접어서 두 어깨에 걸치고 다 펴 입지 않아 치마의 아래 위가 노출되니 마치 치마만 입고 서있는 듯한 모습이다. 이 역시 초당양식이 신라화한 독특한 표현이다.

error: Alert: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