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삼존불감

金銅三尊佛龕

11세기
전체높이 17.8cm 불상높이 9.7cm
국보 제73호
대웅전 안에 석가삼존상을 모신 형태의 소형 원불(願佛: 몸에 지니고 다니며 소원을 비는 불상)이다. 불감이라고 부르는 소형 대웅전 건물 높이가 17.8 센티미터이니 얼마나 작게 축소해 지었는지 짐작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건물을 통해서 당시 대웅전 건축양식을 짐작할 수 있다. 용마루 양쪽 끝에 치미(鴟尾) 즉 망새가 높이 솟아있고 추녀마루에는 잡상(雜像)의 형상이 있다. 주심포(柱心包) 집으로 외도리가 돌출돼 있다.

삼존불상은 주불좌상을 두 보살입상이 협시하고 있으니 석가여래와 문수, 보현 양대 보살일 것이다. 석가여래상은 수미단 위 연화좌 위에 결가부좌하고 시무외인(施無畏印) ・ 촉지인(觸地印)을 짓고 있는데 의복은 두벌을 입어 옷자락을 오른쪽 겨드랑이 아래에서 교차시키니 옷자락이 두 발을 덮었다. 불상은 두상(頭相)에서 육계(肉髻)와 나발(螺髮)의 표현이 분명하고 계주(髻珠)의 표현까지 확실하여 문종(文宗, 1047~1082)시대의 시대양식을 보여준다.

error: Alert: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