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보살입상

金銅菩薩立像

7세기 전기
높이 22.9cm
보물 제285호
가는 몸매에 날개깃 모양의 포복식 의복을 입은 보살입상 양식은 6세기 전반 용문석굴에서부터 유행하기 시작한다. 이 양식이 우리나라에 전래되어 7세기 초부터는 각 지방에서 토착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 보살입상은 거창에서 출토되었다고 하는데 가야지방의 토착 미감이 깊이 스며들어 있는 듯하다. 용모는 가야사람의 특징을 그대로 반영하여 냉엄하고 이지적이다. 자세도 꼿꼿하게 바로서서 한 점 흐트러짐이 없다. 두 손으로 보주를 받쳐 들고 있는 모습이 그렇게 단정하고 근엄할 수가 없다. 영락(瓔珞)이 양다리 사이의 둥근 구슬 판에서 교차되고 두 줄의 삼각 목걸이가 굵은 목에 넉넉하게 걸려있다. 목이 굵은데 비해 어깨선이 날렵하여 건강미가 넘친다. 보관은 단조롭게 테를 높게 세웠는데 표면에 연속 구슬무늬로 당초를 수놓았다. 가야지방의 왕관이나 왕비관이 이와 같지는 않았던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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