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포대

歡喜布帒 : 즐거운 포대화상

안중식(安中植)
견본담채
139.8×62.0cm
이 그림의 표제는 ‘대환희(大歡喜)’라고 붙였다. 그리고 이런 글을 달았다. “길을 가도 포대요 앉아 있어도 포대라. 포대를 내려놓는다 한들 어디에나 자재롭지 않으랴.(行也布帒, 坐也布帒. 放下布帒, 何等自在.)”

포대는 당말 오대 때의 절강성 봉화현 사람으로 자칭 설차라 하였는데 나이는 모르며 916년에 죽었다고 한다. 신체가 비대하고 얼굴은 주름이 가득하며 배가 불룩 튀어나온 모습을 하였다. 항상 말이 없고 잠자리를 따로 가리지 않았다. 지팡이에 자루를 메고 거리에 나가 먹을 것을 구하여 음식에 구애되지 않고 먹는데 온갖 물건을 자루에 저장하고 다녔으므로 사람들이 장정자(長汀子) 포대화상이라 불렀다. 복과 재물을 상징하는 칠복신(七福神)의 하나로 여겨져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갑진중추제자안중식사(甲辰仲秋弟子安中植寫)’라는 관서로 안중식이 44세 때인 1904년에 그린 것을 알 수 있다.

error: Alert: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