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앵무

佛手鸚鵡 : 불수와 앵무

장승업(張承業)
견본채색
74.9×31.0cm
부처의 손이라는 이름의 노란 불수감열매는 불(佛)의 발음이 복(福)의 발음과 비슷하여 길상의 의미를 갖고 붉은 비파열매는 네 계절의 기운을 모두 갖춘 식물로 여겨져 자주 그려졌다. 기명절지도에서도 불수감과 비파는 같이 나오는데 노랗고 빨갛고 해서 잘 어울렸고 여기에 푸른 앵무새 한쌍이 자리했다. 앵무새는 부부간의 화목을 상징하는 대표 조류이지만 장승업 이전에 화조화에서 볼 수 없었던 것은 이 땅에 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청나라 문물의 수입덕분에 조선 화조화에 앵무새가 등장하기에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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