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사진. 문화재 수집으로 ‘문화보국’을 외치던 간송 전형필 선생은 3·1운동에 물심양면으로 참가한 보성중학교를 1940년 인수해 ‘교육보국’에도 나섰다. 일제 강점기 시절 보성중학교 졸업사진 앞에 선 전인건 간송미술관장. [신인섭 기자] 일제의 문화재 수탈에 맞서 만석꾼 재산을 오롯이 우리 문화유산 수집에 바친 간송(澗松) 전형필(1906~1962)의 정신은 삼일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 더욱 빛난다. 젊었을 적부터 키워온 그의 예리한 안목과 결연한 의지와 두둑한 배짱이 없었더라면, 지금 우리는 조상들이 남긴 예술품의 존재조차 모르며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4일 서울 DDP 디자인박물관에서 시작된 ‘삼일운동 100주년 간송특별전, 대한콜랙숀’(3월 31일까지)은 간송의 그런 열정과 그 열정이 만든 결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지난해부터 간송미술관을 맡게 된 간송의 손자 전인건(48) 관장이 기획에 참가한 첫 전시이기도 하다. 전인건 간송미술관장 DDP서 ‘삼일운동 100년 특별전’ 재밌는 사연 담긴 국보급 60여 점 이르면 가을부터 성북동 전시 재개 할아버지 문화보국 정신 되살릴 것 간송미술관 소장품전이 성북동 보화각을…
3·1운동 100주년 특별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서 3월까지 간송 전형필은 1906년 서울에서 태어나 일본 와세다대 법과를 졸업했다. 귀국 후 1930년부터 한국 미술품 수집을 시작해 1938년 국내 최초의 사립미술관 ‘보화각’(간송미술관 전신)을 세웠다. 1962년 별세했고, 2014년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간송미술문화재단 "1만4580원!" 1936년 11월 경성에서 열린 경매장, 미술품 수집가 간송 전형필(1906~1962)과 일본 무역상 야마나카 상회가 맞붙었다. 매물은 조선백자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이었다. 당시 경매가 열린 경성미술구락부는 합법적 유물 반출 창구였고, 간송은 이를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가격을 높였다. 500, 1000, 3000, 9000, 1만…. 조선 도자기가 2000원 넘게 팔린 적 없던 시절이었다. 간송이 "1만4580원"을 응찰했다. 기와집 15채를 살 수 있는 이 압도적 경매 최고가 앞에서 결국 일본은 무릎을 꿇었다. 여염집 참기름병으로 쓰이던 이 백자는 훗날 국보 제294호로 지정된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간송미술문화재단 특별전 '대한콜랙숀'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박물관에서 3월까지 열린다. 문화 독립운동가로서의 간송이 식민지에서 지켜낸 조국의 예술과 열망을 조명하는 자리다. 남몰래 도쿄까지 가…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전 DDP 마지막 전시… 31일까지 열려 간송 전형필이 경매 등을 통해 수집한 유물. 왼쪽부터 청자상감운학문매병(13세기·국보 제68호),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18세기·국보 제294호), 청자모자원숭이형연적(12세기·국보 제270호). 간송미술문화재단 제공 《일제강점기 우리의 문화재를 지켜냈던 간송 전형필(1906∼1962)의 유지를 이어받은 간송미술관이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특별전 ‘대한콜랙숀―대한의 미래를 위한 컬렉션’을 4일 개최한다.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간송이 일제에 대항해 모으고 지킨 최정상급 문화재를 한데 모았다. 친일파의 불쏘시개가 될 뻔했던 겸재 정선의 ‘해악전신첩’(보물 제1949호), 경성미술구락부 경매를 통해 지켜낸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국보 제294호) 등 국보 및 보물 14점을 비롯해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추사 김정희 글씨 등 6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장은 크게 다섯 구역으로 나뉜다. 첫 번째 공간 ‘알리다’는 무료로 공개하는데, 5년간 DDP에서 열렸던 간송미술관 전시를 갈무리한다. ‘전하다’는 3·1운동의 중심에 있었던 보성고보를, ‘모으다’는 보화각(간송미술관의 전신)을 소개한다. 한만호 간송미술문화재단 실장은 “역사적 의미를 보여주는 ‘히스토리 텔링’에 집중해 문화재 실물은 물론 그…
DDP 마지막 간송전 통해 운학문매병 등 최정상급 문화재 전시 '문화재 독립운동가'의 지난한 수장 여정과 교육자 면모에 방점 국보 제294호인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1936년 11월 22일 경성미술구락부. 지금 명동 프린스호텔에 자리한 구락부는 당시 경성에서 유일하게 고미술 경매를 전담했다. "합법적인 문화재 반출구였던(한만호 간송미술문화재단 실장)" 이곳에 이날 목이 긴 백자병 하나가 등장했다. 한때 참기름병 신세로 전락했다가, 그 가치를 알아본 일본인 수장가들을 거쳐 경매에 나온 것이었다. 500원 호가는 금세 1천 원을 넘어 9천 원에 도달했다. 경매는 일본 거상, 야마나카 상회와 일본인 골동품상인 신보 기조(信保喜三) 경쟁으로 좁혀졌다. 10원까지 올려가며 다툰 끝에 결국 병을 손에 쥔 이는 '1만4천580원'을 부른 신보 기조, 아니 그가 대리한 30세 조선인 사업가였다. 간송 전형필 [대구시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문화재 독립운동가'로 존경받는 간송 전형필(1906∼1962)이 역사 속에서 빛난 순간 중 한 장면이다. 이 병은 훗날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이라는 이름을 얻고 국보 제294호로 지정됐다.…
오늘(20일) 방송되는 MBC ‘문화사색’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조선의 마지막 천재 화가, 장승업을 집중 조명하는 전시회를 소개한다. (더 보기…)
DDP ‘장승업×취화선’ 전 (더 보기…)
- [정재환의 역사 팩트체크] 간송 전형필은 일제로부터 문화재를 어떻게 지켰나 (더 보기…)
6일 1학년 174명 대구미술관 간송명품전 감상 6월 한 달 간 간송 책읽기 (더 보기…)
- 김환기 전, 간송특별전에 무더위 잊은 관람객 줄이어 (더 보기…)
짙은 농묵으로 비 걷힌 산수 강조 화폭 가득 촉촉하고 정감어린 풍경 1961년 간송 전형필 선생이 찾은 그림 "미산은 우뚝하고 이곡은 그윽하다" 이름조차 쓸 줄 몰랐던 작가 대신 '죽계' 조카가 작품 그린 내력 적어 출생도 삶도 미스터리한 장승업 당대 소장가 요구 맞춰 작품 제작 타고난 천재성 제대로 발휘 못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