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환기 전, 간송특별전에 무더위 잊은 관람객 줄이어

대구미술관에 많은 관람객이 몰리면서 매표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대구미술관 제공
대구미술관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김환기 전, 간송 특별전이 ‘올 여름 꼭 보고 싶은 전시’로 전국적인 입소문을 타면서 하루 평균 1천838명의 관람객이 찾는 등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한국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의 작품세계를 시대별로 감상할 수 있는 <김환기展>과 ‘조선 회화 명품’을 엄선한 <간송특별전-조선회화 명품展>이 비슷한 시기 소개되면서, 두 전시 기간 중 대구미술관 일평균 관람객 수가 전년 대비 3배나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하루 평균 650명에 불과했던 관람객수가 현재는 1838명에 달하고 있다. 2018년 일평균 관람객 수 대비 김환기 전 이후 관람객수가 1.7배 증가했으며, 간송특별전이 시작된 이후에는 무려 4.3배 늘어났다. 특히 두 전시기간 중 광주, 경주, 부산, 상주, 대만 등 타 지역 단체 관람객 비율이 전체 단체 관람객 수의 18%(936명/5,324명)를 차지하는 등 타 지역 관람객 수도 눈여겨 볼만하다.

김환기 전을 관람하고 있는 관객들. =대구미술관 제공
지난 5월 22일(화)부터 문을 연 김환기展은 그의 작품세계를 일본 동경 시대(1933-37)와 서울 시대(1937-56), 파리 시대(1956―59)와 서울 시대(1959-63), 뉴욕시대(1963-74) 등 세 시기로 구분해 작품 103점과 영상, 사진, 관련 서적 등의 아카이브를 대구미술관 2, 3전시실에서 전시 중이다.
김환기(1913~1974) 작가의 시대별 작품을 대규모로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특히 붉은색 점화(點畵) <1-Ⅶ-71 #207>를 최초로 일반 공개하고,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연작 중 최대 크기의 작품 <10-VIII-70 #185>와 작가의 구상작품 중 최고가로 낙찰된 <항아리와 시>(1954년작)도 만날 수 있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간송특별전에다 김환기전까지 겹치면서 대구미술관이 밀려드는 관람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대구미술관 제공
여기에다 6월 16일(토)부터 시작한 간송특별전까지 겹치며 대구미술관은 시민들 사이에서 꼭 방문해야 할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간송특별전은 대구시와 간송문화재단이 간송미술관 개관 80주년을 맞아 지역에서 처음 선보이는 전시다. 신윤복, 정선, 김홍도, 심사정 등 조선 중기 회화들을 비롯해 안견, 신사임당, 이징, 김정희, 흥선대원군, 장승업 등 각 시기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국보급 회화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주말 뿐만 아니라 평일 오후에도 입장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다. 관람객 수도 급증했다. 간송특별전 개막 후 하루 3천500여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특히 여름방학과 휴가가 분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 중순부터는 관람객이 더욱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7월 중순부터 김환기 전시 후반기인 8월 중순까지 관람객 증가세가 지속되다가, 간송특별전 후반기인 9월 초부터 전시 종료일인 9월 16일(일)까지 재관람 및 미처 관람하지 못한 시민들로 대구미술관이 북새통을 이룰 전망이다.
대구미술관에서는 7ㆍ8월 ‘토요강좌-간송이 사랑한 우리 옛 그림’, ‘뮤지엄 & 피플’, ‘아트 톡톡’, ‘안녕 담씨’ 등의 교육과 ‘전시연계 콘서트’,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무더위 속 대구미술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시원하고도 유익한 여름을 보내도록 할 예정이다. 문의 053)803-7900.
출처 : 컬쳐매거진
조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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